많은 영화 평론가들은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강연 중 잠깐이었지만 심영섭 교수는 기자라는 직업의 폐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뭔가 다르다. 심 교수는 영화 평론가이자 심리학 박사이다.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기자는 파헤치고 대중에게 자극적으로 전달하며, 심리학 전공자는 연구분석하여 더 나은 행동양식에 대한 답을 구한다. 강연 역시 예상과 많은 차이점을 보였다. 영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결국 심 교수가 이야기 하고자 한건 영화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그 점이 달랐다.
심 교수의 첫 강연은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인간관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또한 그간 들어온 강연과 자기계발서에서 익히 접해온 주제이다. 그러나 심 교수는 좀 더 심화적으로 접근했다. '갑'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흥미로운 내용을 다룬 것이다. 강연 중 '갑'이라는 말을 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의도는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강연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세가지 단어가 있다. 이중구속, 논쟁형 대화(경쟁적 전략), 회피형 전략이다. 회사생활에서 항상 벌어지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행동을 너무나 적절히 정의를 해줘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 세가지 단어는 누구에게서 나오는가? 좋게 말하면 리더이며 보스, 윗사람, 선배라고 불리는 사람에게서 자주 보이는 행동이다. 이들은 후배사원에게 '갑'이다. 갑을관계라는 것은 보통 회사간에 납품 또는 서비스 관계에 따라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다. 그러나 '나쁜보스'라는 책에서는 회사라는 조직은 힘이 바로 정의이자 법이라고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힘있는 사람이 하라고 하면 해야한다. 심교수의 강연 내용은 바로 힘있는 사람에게 하는 충고인 것이다. 앞자리에 앉은 분들 잘 들었는가? 이중구속, 논쟁형 대화, 회피형 전략은 바로 그대들이 가진 무기이자 내려 놓아야 할 것들이다.
아침일찍 (업무시간 전)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옆에서 모 팀장이 팀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다. "묻는 말에 대답해라". "왜 했어?", "왜 안했어?" 등 이중구속과 논쟁형 대화를 찰떡처럼 버무려 듣는 이로 하여금 Burn-out되게 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이다. 강연 자체가 이러한 사람의 굳은 행동양식을 쉽게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슬프다. 물론 강연의 잘못이 아니다. 사람이 변화 또는 변신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어떠한 유도를 할 수 있을 까? 혹시 어떤 심리학자가 밝혀 내지는 않았을까? 심 교수가 이야기 했던 Change와 Transformation의 차이점이 떠오른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심 교수가 또한 언급했듯이 인간은 기본적으로 모순적이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모순성은 이중구속과 논쟁형 대화의 정당성을 뒷받침 하는 것이며 누군가는(아마 '을'일 것이다.) 이러한 모순성을 받아주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을'의 입장에서 이중구속을 이겨내는 방법도 강연해 주지 않을 지 모르겠다. 이 또한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 같다. MDRT에 오른 FC들은 '을'의 달인 아니겠는가. 체면이 구겨지는 것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마음을 얻는 사람들.
심 교수의 컨텐츠는 누군가의 것을 답습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신선했다. 달변이 아닌 다양한 메시지 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점이 매우 인상깊었다. 컨텐츠와 전달방법. 강연내용은 아니었지만 스니커즈를 신고 자유롭게 강연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에서 또 다른 점을 배워 본다. 또 인상깊었던 점은 영화평론가답게 영화 속 장면들과 연계하여 강연을 이끌어 나간 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강연에 보여준 많은 영화 장면들이 그저 감초역할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진정 중요한 메시지는 심 교수가 직접 모두 정의하였다. 본인의 하고싶은 메시지 전달을 도와주기 위해 영화들이 택해진 것이다. 많은 영감을 받은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그럼에도 한가지 제안사항이 있다. 앞으로 있을 심교수의 강연이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면 One-way방식이 아닌 구성원과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심 교수의 메시지가 더욱 효과적으로 구성원에게 전달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끝.
Memo
Sneakers are always right Theme 1 조직 내 Comm. 중요성 영화와 심리학 접목 * 스티브 잡스 - Transformation not change, CLO (Chief Listening Officer) - hippie, dreamer, adopted child - 소비자는 뭘 원하는 지 모른다, 다만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 뿐 - E-mail 처음 도입한 사람 - apple's moto : Think Different * 갬블 (Rogue Trader, 1999) - 베링스 은행 파산, 닉리슨 * Comm. 이 저하된 조직 : 부서이익만 중요시, 권력다툼 사람과 조직은 돈줄, 핏줄, 말줄
Theme 2 이중구속 (Double Binding) * Comm.의 대전제 : 말은 말이 아니다 1. 말은 생각과 가치관을 담음 2. 말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았다. 3. 침대 위에선 6명이 산다.
* Story Of Us (`99) : 미셸파이퍼, 부르스 윌리스 - 1:1이 아닌 3:3 , 총 6명이 대화하는 것이라는 Comm.의 특징을 보여준다 * 눌변도 Comm.을 잘할 수 있다. * 이중구속1 : 언어충돌 - 9 lives - 정신분열증, 계속되는 모순 메시지 전달, 1차 부정금지 : 처벌의 구조 MY 주변 팀장의 화법 - 했어? 왜했어? 안했어? 왜안했어? 도대체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 Marvin's Room - 메릴스트림, 리어나도 디카프리오. 사람은 Cool한 척 하지만 신경쓰고 있다. * 언어와 비언어적 표현의 충돌 * 이차적 부정금지 * 삼차적 부정금지 - 무조건 따르라. 이중구속의 진짜 메시지 MY 내가 말을 잘 듣는다고 안전하게 생각하는 것인가? 조심해라
* 이중구속 3 : 질문 2개 함으로써 절대 거절 못하게함 MY 말을 안듣는 것도 상위자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아랫사람이 'NO'를 반복할 때 boss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모든 메시지는 ' 내가 너보다 우월하다는' 전제의식이 담겨 있다. * Changing Lanes ① 공손전략의 실패 - 언어행위는 본질적으로 체면 위협 행위 → 체면을 세워주지 않으면 Comm.은 실패하게 된다. * 대화의 지배적 원리 : 공손 * 쪽팔리게 하지 마라 ② 갈등해결 전략의 방법 - 회피형 전략(avoidance strategy) : 충동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태도 - 경쟁적 전략(competitive strategy) : 공격적인 언어사용. 상대방 위협
* 논쟁형 대화 : 맞냐? 이거 아닌가? MY 심교수가 말하는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감독은...작가는... 스토리를 짰을까?
* 경쟁정 전략 - 단시간에는 OK, 권력이 떨어지면 약발 X(교사, 군인, 기자) MY 울 아버지가 교사인데 나는 어떻게 노후대비를 해 드려야 하나 ㅋ - 그러나 경쟁정 전략은 우월감을 받는 부가 이득이 있다.
MY 아무리 안좋다고 해도 결국 모두가 Comm.에 결격사유를 가지고 있다.
* 선덕여왕
③ 승낙획득전략의 실패 - 설득실패, 관계의 수직화, 본인의 이미지 오만하게 → 평판 및 권력 약화시 아무도 도와주지 않음 Comm.을 통해 우월성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멍청한 짓
Theme 4 태도가 모든것 결론1 본질이해 - 혀는 정보전달이 아니다. - 말은 본질적으로 체면에 위협적 - 타인을 거울삼아 나의 정체감 확인 요망 my 나는 남자면 우월성을 확인하고 싶거든 my comm.에 대한 강의에 상호 comm.이 있었는가?
결론2. 태도가 모든 것이다. - superable한 사람이 아니라 resourceful한 사람이 되라 "똑똑하면서 친절해져라"
결론3. 비언어적 Comm.에 힘써라. MDRT
결론 4. 호감의 격률을 높여라 반감은 줄이고 호감은 높이고 충고는 줄이고 격려는 높이고 변명은 줄이고 사과는 높인다.
☆ 대인관계 잔고 저금통을 생각해 보라
MY 술을 왜 먹는가에 대해 생가각의 본질. 서로 따라 주는 관계 편한가 안편한가를 결정하는 요소
결론 5. 때론 진실하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모순 MY 그럼에도 누군가의 의견을 들어야하고 한명은 자신의 의견을 꺾게 된다. Comm. 은 아무리 잘해도 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