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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ary - Objectified(2009)

BRAND NEW HEAVIES

by BGK99 2012. 8. 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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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ified' (2009) A Documentary film by Gary Hustwit  (←다큐멘터리 공식 웹사이트 링크)

 

 

Episode


불미스런.. 일로 가슴뼈 2개와 오른손 약지 골절을 당해 일주일 째 병원에 입원 중이다. (타이핑도 왼손으로만 하는 중). 병실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내용과 입원기간 중 있었던 일화가 묘하게 겹쳤다.

 

 

01  병상투혼(?) 중 보고서 작성

업무 상 공지문안과 보고서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실에서도 일은 계속 되었다. (자의, 타의로 한 것. 사실 생산성은... 평소의 10% 밖에 안되지만) 이렇게 한손 밖에 못 쓰고 있음에도 간단히 만들지 못하고 보기 좋게, 읽고 이해하기 쉽게 작성느라 낑낑 거리는 나를 발견 

 

02  보험회사 웹사이트 - S생명(한국계), A생명(외국계)

아쉽게도 얼마 안되는 보험금인데 어쨌든 신청했다. 대부분의 행정절차를 전화로 했는데 혹시나 놓치는 게 있을까봐 각 보험회사 웹사이트를 가봤는데... 웬걸, 회원가입, 약관검색, 신청절차 모두 어마어마하게 복잡하게도 만들어 놓았네. 유저 인터페이스를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인가? 전화로 하길 잘한 것 같다. S생명은 관계사인 S전자와 마찬가지로 콜센터가 국제적인 수준이다.

 

03 '뉴욕3부작'을 '잠수복과 나비'보다 먼저 읽은 이유

다 읽지도 않을거면서 일주일의 입원기간을 책임질 각종 장르의 책을 10권 갖다 놓았다.(낑낑대며 불만 없이 가져온 아내에게 여기서나마 감사함을 전한다.) 소설은 2권. '뉴욕3부작'과 '잠수복과 나비'였는데 아주 단순한 이유로 전자를 먼저 읽기 시작했다. 표지와 책을 만든 방식이 훨씬 읽고 싶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절대 내용 때문이 아니다. '뉴욕 3부작'의 출판사인 '열린책들'은 견고함을 위해 실로 꿰매는 사철방식으로 책을 만든다고 하며 양장본임에도 매우 가볍다. 반면에 '잠수복과 나비'는 멀리서 보면 무료책자에 가까운 인상이다. 사실 가까이서 봐도 그렇다.

 

 

OBJECTIFIED


이미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분들에게는 엄청 유명한 다큐멘터리이나 본인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산업공학을 전공했으므로 디자인은 문외환이고 이 작품에 대해 전혀 아는 바도 없었다. 단지 'Helvetica (전에 작성한 포스팅을 링크합니다.)'와 같은 감독이라는 이유로 선택함. (최근에 'Urbanized'라는 다큐도 발표했다. - 자칭 디자인 트릴로지라고 함)

 

['Objectified' 트레일러 ] 

 

이 다큐멘터리의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디자인 자체의 감탄 보다는 디자이너들의 자세(Attitude + Spirit)를 느낄 수 있어서다.

자신의 제품을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멋진 대답을을 들을 수 있는 것 만으로 충분히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므로 IKEA의 가구에 감탄하는 사람 정도라면 누구나 유익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게다가 내가 병실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모두 설명해 준다. 보고서를 쉽게 만들려 노력하는 것의 값어치, 유저 인터페이스를 쉽게 개선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웹사이트가 가져온 효과, 그리고 책의 내용만큼 중요한 디자인의 힘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디자인에 대한 생각  
  • 훌륭한 디자인이 오히려 상품의 값을 낮추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실상은 인상의 이유가 된다(add value)

  • 애플 - 디자인을 마치 하지 않은 듯, 원래 이 제품은 이 디자인이어야 할 것 처럼

  • 이 디자인으로 지갑을 열 수 있겠어?

  • 스스로 모든 것을 담은 디자인

  • 사람이 사게 하는 것

  •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상호작용

  • Design vs sustainability

  • Every design goes waste

  • 창조의 과정, 엄청 멋진 것 같지만 실상은 단지 쇠를 구부리는 것의 반복행동

  • Imagine to real life

디자이너를 비롯한 모든 크리에이터는 나의 경외의 대상이다. 번뜩이는 창조만큼의 대접을 못 받는 한국에서 업을 삼은 분들에게는 더 그렇다. 그래서일까 아쉽게도 세계 유수의 산업디자이너와 제품 중 우리나라가 소개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다. Objectified 2같은 작품에선 만날 수 있길..

 

 

다큐 맛보기


다큐멘터리 인트로

OBJECTIFIED 알파벳 하나하나를 닮은 제품 모양을 가공하는 장면. 멋지다.

 

 

다큐를 스쳐간 제품 몇가지 (출처는 링크)

 

01  Braun Electronics

 

 

 

02 Macbook Air - 섬세한 알루미늄 케이스. 5~6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질 것을 하나로 통합  

 

 

03 Kone Vacuum Cleaner (Karim Rashid 作)

 

04  Red Cart  (새로 생긴 이마트에 가면 있는 플라스틱 재질 카트) 

Red Cart

 

 

05  Grid Compass

타이핑과 화면 응시각도를 고려해 11도로 기기가 기울도록 했으며,

화면이 꺾이는 지점에 연필이나 불순물이 들어가도 다시 꺼내지도록 디자인

 

06  머리부분만 교체하는 재활용 칫솔


 

 

p.s. 자막 만들어 주신 이재화님 감사합니다

`12. 8. 18  4인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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