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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 & Smiths 같은 영화 -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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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GK99 2012. 10. 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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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 (2010)

(500) Days of Summer 
7.8
감독
마크 웹
출연
조셉 고든-레빗, 조이 데이셔넬, 패트리샤 벨처, 레이첼 보스톤, 이베트 니콜 브라운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미국 | 95 분 | 2010-01-21


추석 때문에 광속으로 지나간 지난 주와 달리 정말 오랫만에 한가한 주말을 보냈다.

이틀간 그래도 간 곳은 많았네. 병원 2곳, 동네 도서관, 어머니 가게, 곤지암 친척집, 핸드볼 동호회, 처음으로 한정식도 정말 맛있다고 느낀 광주 음식점.. 그러고 보니 한가한게 아니었나? ㅋ 오늘 아침에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고선 돌아올 때는 산책로를 따라 그냥 걸어 왔더니 그렇게 느낌이 좋을 수가 없었다. 


미드도 다시 시작했다. 바로 주이 디샤넬이 원톱으로 나오는 New Girl  

아... 이 분 좋아한다ㅋㅋㅋㅋㅋ 여기서 이렇게 팬심 드러내는가 ㅋㅋ 

드라마를 보다 보니 예전에 놓쳤던 500일의 썸머가 생각나 주말을 이 영화로 마무리 한다. 


Belle & Smiths 같은 영화 

신기하게도 이 영화는 내가 보낸 이번 주말과 너무나 잘 매치된다. 

본격 공원벤치+커피+에세이+음악 이랄까? 한가로움과 잔잔함의 종합세트.

영화 감상 후 담담히 내일 출근을 준비하게 될 정도(?)로 조셉 고든 레빗과 주이 디 샤넬이 함께한 500일간의 날들이 자연스레 흘러간다. 500일이라는 시간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보여주며 남녀의 복잡미묘한 심리묘사를 잘 표현했지만 스토리 자체는 참 단순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알랭 드 보통의 소설과 같이 심리는 복잡히 설명되어도 사랑과 이별의 지점은 자연스레 연결되는 것 처럼 말이다. (재미있게도 영화에서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 책을 조셉 고든 래빗이 읽고 또 주이 디샤넬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그 어떤 음악영화보다도 배경음악에 많이 기대 있는 느낌이다. 극 중에서 조셉 고든 래빗은 Smiths, Joy Division을 좋아하고 주이 디샤넬은 Belle & Sebastian을 좋아하는데 영화 역시도 딱 이들의 음악에서 받는 감성과 맥락을 같이 한다. 심지어 조셉 고든 래빗은 Joy DIvision의 Unknown Pleasures, Love Will Tear Us Apart Single과 The Clash의 London Calling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나옴. 마치 HOT를 좋아하는 팬이 '응답하라1997'에서 추억을 느끼듯 당시의 음악과 감성을 같이 하는 OST 선곡 덕분에 이 영화의 매력이 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이 영화는 벨앤세바 + 더 스미스 = Belle & Smiths같은 작품이라고 내 멋대로 정하겠다. 

정작 감독인 Marc Webb이 감독한 수 많은 뮤직비디오는 American Mainstream Rock Band의 것들이 대부분이고 500일의 썸머에 이어 2번째로 감독한 작품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이라는 것이 재미 있다. 오버그라운드의 전문가가 맘 깊은 곳에서 고백한 마이너 감성일까. 아무튼 즐거웠다.


영화를 수놓은 멋진 곡들























<사진 출처 : 500 Days of Summer Facebook Page>


201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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