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My Week with Marilyn (2012)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감독 사이먼 커티스 (2011 / 영국,미국) 출연 미셸 윌리엄스,에디 레드메인,케네스 브래너 상세보기

영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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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에 이은 본격 남자 헛바람 불러일으킬 영화. 실화라서 어쩌면 더 판타지같은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사건이기 때문일 테다.
 
뭐 특별한 배경지식 없이 본 영화지만 예전에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를 관람한 이유와 동기는 비슷하다. (그리고 보니 같은 영화관에서 봤네..)  바로 이 영화도 유명인의 실제 사생활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고 그 중에서도 로맨스이기 때문이다. 나 로맨틱 코미디 좋아하는 남자다. 워킹 타이틀표 같은 내용 있지 않나ㅋ 어찌 보면 반지의 제왕보다 더 비현실적인 이야기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마릴린 먼로가 영국에서 '왕자와 무희'란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그 영화의 조감독인 콜린 클락과 일어난 로맨스를 담은 내용이다. 도입부에서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라고 강조함으로써 충분히 매력적인 내용임을 감독 혹은 시나리오작가-바로 콜린클락 본인-가 자신하는 듯 느껴졌는데 나에게는 충분히 전달되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들의 삶에 대한 궁금함과 동경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노팅힐에 감정이입을 했던 순수..순진한 남자 관객에게는 또다른 판타지를 심어줬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관객은 글쎄... 스토리가 약간 밋밋하기 때문에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음.. 나는ㅋㅋ 뭐 얘기하지 않겠다.

내가 하면 불륜, 마릴린 먼로가 하면 로맨스
 

일반인과 탑스타와의 사랑. 현재도 누구에게는 일어나고 있는 일일 것이다.
 
생각해 보니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 다룰 만한 주제 아닌가.그 프로그램 무지 싫어하는 내가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것도 아이러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아름답게 전개된 탓이 크지 않을까. (영화를 수놓은 영국의 편안한 자연배경들도 한 몫 한 듯) 시간의 힘은 무섭다. 그 덕에 이 영화를 아름답게 봤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콜린클락 역시 그런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을 것이다. 
 
만약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우리라나라면 한밤의 TV연예나 연예가중계같은 프로그램에 특집으로 30분은 나왔겠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죄로.

자 이제 환상에서 벗어나자. 잘 봤다.

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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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윌리암스

마릴린 먼로와 전혀 닮지 않은 외모임에도 그녀의 혼까지 연기하다.
 

주인공의 외모적 매력은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 마릴린 먼로와 비교가 안되게 부족하다^^  도슨의 청춘일기에 첫 시즌부터 끝까지 주요 배역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왜 난 미셸 윌리암스는 전혀 기억에 없고 케이티 홈즈만 생각이 날까 ㅋㅋ 마릴린 먼를 연기해야 하는 것이 엄청나게 부담스러웠을 게 분명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연기는 마릴린 먼로가 가졌을 유명세와 배우가 되고자 하는 노력, 외로움의 고통 등 복잡한 심경을 완벽히 보여 주었다. 먼로 그 자체가 되기 위한 노력이 엄청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뿐 아니라 영화 중간중간에 그녀가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가 아닌 수상까지 했더라도 충분히 자격이 있었을 영화의 백미. 

엠마 왓슨
 

국내 배급사 에서는 엠마 왓슨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것 같은데 정작 영화에서 10분도 안 나온다. 그런데 그 누구도 감질나는(?) 출연 시간을 욕하지는 않을 것 같다. 심하게 예쁘게 나왔기 때문ㅋ 

현재 인지도로 충분히 다른 영화의 주인공을 꿰어찰 수 있었을 텐데 이 역할을 선택한 충분한 이유가 되어 보였다. 게다가 수수한 스타일인 것 같으면서도 엄청나게 신경  배역의 의상을 누구든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영향력은 확실했다.  

기타 : 남자배우들은 다른 블로거께서 다뤄 주시라. 난 별 생각 없다ㅋ

3/3/12 압구정 CGV
 

<포스터, 영화 스틸컷 출처 : www.imd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