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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글 근육 키우기 방법

A TASTE OF INK

by BGK99 2019. 10.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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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글쓰기는 항상 골칫덩이다. 첫 문장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감이 안 온다. 쓰는 내내 썼다 지웠다 반복하며 시간만 흘러간다. 막상 문서작성을 끝내고 다시 읽어보면 "이런 내용을 쓰려고 했던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을 좀 일찍 읽을 걸 그랬다. 내가 글쓰기에서 무엇을 간과했는 지 이제 좀 알겠더라.

 

가장 공감한 내용은 두가지이다. 첫 째, 주제에 집중하는 것. 본래 글을 쓰려고 했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옆 길로 빠지지 않는 것. 글을 의식의 흐름대로만 쓰다 보면 주제랑 상관없는 내용이 써 있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마치 대화에서 갑자기 주제와 다른 딴 얘기로 새는 것 처럼 말이다. 아마 내가 다음 글을 쓸때도 무의식적으로 주제와 거리가 있는 내용을 쓰고 있을 지 모른다. 편집을 하면서는 과감하게 쳐내야 겠다.     

 

둘 째, 주장과 취향을 구분하는 것. 이건 비단 글쓰기 뿐 만이 아니라 일상 대화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나 역시 내 취향을 진실인 것처럼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 경우 상대방도 '취향'을 가지고 반박하게 된다. 유시민은 취향을 가지고 논쟁하지 않도록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 내용이 책의 포문을 여는 주제라는 것은 그만큼 저자 자신도 중요도를 높게 본 것이 아닌가 싶다.   

 

자 그럼 이 책을 보고 나면 글을 훨씬 잘 쓸 수 있을까? 책에서는 다독으로 얻는 '독해력'과 글을 많이 써서 얻는 '글근육'이야 말로 글쓰기를 잘 하게 되는 길이라고 말한다. 왕도가 없다는 얘기. 매우 공감한다. 나는 새로운 글에서는 또 다시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글근육이 부족하니 계속 써 보는 수 밖에. 적어도 다음 글에서는 이 책이 영양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책 표지에도 근육이 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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