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홀 Rabbit Hole

래빗 홀 감독 존 카메론 미첼 (2010 / 미국) 출연 니콜 키드먼,아론 에크하트 상세보기

7.0/10

헤드윅의 주연, 감독인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신작.(이라고는 하지만 2010년에 나왔다. 국내 개봉이 늦은 것 같음)
2011년의 마지막 날에 남은 SKT 포인트를 소진하려고 선택한 영화인데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보기에는 주제가 가볍지만은 않았다.

자동차 사고로 4살박이 아이를 잃은 부모의 이야기인데 
고통과 갈등 그리고 남편, 부인 각자의 방황이 생생하게 그려진 꽤 괜찮은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 이러한 주제의 영화를 90분간 보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만약에 키우고 있었다면 상당히 기분이 나빠진 채로 영화관을 나왔을 것 같다.
아이를 잃는다는 건 부부가 겪을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 아닐까 싶고
그것이 만약 나의 현실이 되었을 때를 상상하면 정말 끔찍하다.

이해 못한 점이 있다면 사고를 낸 학생이 만든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Rabbit Hole이라는 만화와
영화의 전체적인 연관성이 와닿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 영화평을 안보고 (별점은 본다.) 영화를 보니 이해를 못한 수도 있겠다.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니콜 키드먼이 주연이라 선택한 영화인데
화면에서 딱 지금 나이처럼 나왔다.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엄마라고 해도 될 정도. 67년생이니까. 
지난 여름휴가 때 비행기에서 봤던 'Just Go With It'에서는 영화가 심히 재미 없던게 문제였지만
상당히 젊게, 예쁘게 나왔는데 래빗 홀에서는 전체적으로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나오므로
빛나는 미모는 다른영화에서 찾는 것이 낫다. 아 참, 산드라 오도 나옴. 배역이 꽤 비중있다.

원작이 연극이라고 함. 영화의 스케일 역시 딱 연극 정도이며 TV드라마로도 가능했을 작품. 잘 봤다.

11/12/31 강변CGV 무비콜라주

사진 출처 : www.imd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