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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빠의 성지 BMW Museum (뮌헨-부다페스트 1)

UNIVERSAL TRAVELLER

by BGK99 2012. 12. 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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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30 평생 처음으로 유럽에 간다!!

크리스마스 끼고 휴가 이틀 내서 일정은 고작 5일. 그리고 돌아보는 곳은 단 두 도시, 독일 뮌헨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내가 무슨 중동 부호도 아니고 누가 이 짧은 기간에 유럽에 여행을 가나. 결코 현명한 선택은 아닌 것 같다.

알게 뭐냐. 무턱대고 갔다. 안 가본 곳이고 가고 싶었다. 


그 결과...이 여행은 내 생각에 내 인생 역대급 시끌벅적 페스티벌로 남았다.

본 것도 많고, 싹 털리기도 했고, 돌아갈 수 없을 뻔 했던 꽉찬 여행.


일정  | `12. 12. 20 ~ 12. 25 ....아니 비행기 일정 취소로 12.26 출근시간 넘겨 도착

여행지  | 뮌헨 3일, 부다페스트 1일

숙박  |  오고가는 비행기에서 2박, 야간열차에서 1박, 독일민박 2박, 어쩔 수 없이 부다페스트 민박 1박

여행 동료  | 아내




`12. 12. 20  PM 11:30  비행기 탑승


아.. 힘들었다. 연말 아닌가. 탑승 3시간 전까지 회사 동호회 회식으로 초단기 소주 1병 나발 불고 공항으로 신속 이동. 나는 그랬지만 당신은 그러지 마라. 진짜 죽음을 경험한다. 내가 타는 비행기는 터키항공, 아내는 카타르 항공. 이 여정은 계획된 것이 아니다. 어쩌다 보니 아내가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행선지를 변경할 수 없는 티켓을 구하는 바람에 나는 그냥 제 값 주고 따라가는 것.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부부가 계속 붙어 다니면 자칫하면 싸운다ㅋㅋ

그래서 혼자 탄 비행기. 이스탄불을 경유해서 뮌헨으로 간다. 터키항공 워메.. 기내식 괜찮네. 특히 빵이 갓 구운 듯 맛있다. 


하늘바다 하늘 산


신기한 일이 있었다. 내가 막 사람 잘 사귀고 그런 건 아닌데 신기하게 뮌헨 까지의 여정동안 각기 다른 곳에서 3명의 말벗을 만듦  


① Gerhard Grossman

이스탄불 행 비행기에 옆에 앉은 사람. 내가 레드와인을 시켰더니 화이트 와인을 시켜서는 나랑 건배를 하잔다ㅋ 그리고선 서로 피곤해서 자다가 이스탄불 도착 바로 직전 서로 무슨 일 는 지 물어보다 가 명함 주고 받고 통성명까지 하게 됨. 슈트트가르트에 있는 KBA Metal Print에서 일하고 세일즈 딜을 위해 한국에 출장왔던 40대 남자. 이스탄불 공항에 경유 하면서는 처음 본 나한테 본인 멤버십 카드로 터키항공 골드 클래스 라운지에 입장시켜 준 은인^^ (카푸치노가 정말 맛있다.) 내가 독일 여행을 간다고 하면서 물꼬를 튼 대화가 축구, 차, 한국/동양/독일 문화, 가족 이야기, 취미 ... 다양한 주제로 이어지며 다음 비행기 시간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게 해 주셨다. 휴대폰으로 사진도 같이 찍었건만 ... 그 휴대폰이 이제 없다ㅜㅜ 그 이야기는 나중에


② 터키 노부부

이스탄불-뮌헨 행 옆자리에 같이 가신 분. 아우디 공장에 일 하러 가신단다. 나보고 한국에서 힘들면 독일 자동차 공장으로 오라고 하네. 가뜩이나 한국 참 팍팍하다는 생각 많이 하는데 그 말이 진짜 솔깃했다. 


③ 이벤트 플래너 여성

뮌헨 공항에 내려 탑승한 공항 철도. 마주보는 앞자리에 나랑 나이 비슷해 보이는 여자가 앉아서는 나한테 독일말을 시작한다. "나 독일말 못해요ㅠ" 알고 보니 뼛속까지 독일사람인 베를린 출신 분. 그런데도 결국에 내가 뮌헨 중앙역에 어떻게 가는지 알려줌. 뮌헨에 소재한 한 영화관에서 하는 노키아 윈도우폰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러 왔다고 한다. 내가 갤럭시3를 꺼내 드니 자기 윈도우 폰 UI를 설명하며 왜 이 폰이 앞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지 ...알아들을 수 없게 설명하더라. 이 분 하고도 강남스타일부터 한국 여행지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뭔가 대화가 잘 되는 것 같으면서도 서로 좀 소통이 안되었음. 내가 말을 좀 못 알아 듣고 헛소리를 했다. 절대 파란눈 보며 말하기가 겁나서 그렇게 된 게 아니었는데 참


공항철도 타는 길  Olympiazentrum역-BMW박물관, 올림픽공원 연결


`12. 12. 21  11AM  |  BMW MUSEUM


뮌헨에는 도착했는데 아내는 비행기 편이 달라 아직 도착하질 않았다. 나한테 주어진 자유시간은 약 3시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시내와 약간 떨어져 자칫하면 못가본다는 BMW박물관이 정답.

참고로 나 차 별로 관심 없고 잘 모른다. 그런데 박물관의 방대한 컬렉션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뛰더라. 긴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방대한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9유로인데 여행자용 대중교통 종일권인 City tour card로 3유로 할인 받았다. 

박물관 옆에는 BMW WELT라는 본사, 공장, 전시장이 모여있는 하나의 BMW 타운이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 투어도 별도로 한다고 한다. 차에 관심이 있다면 뮌헨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Mercedes Benz 전시장도 있으니 가보면 좋겠다. 트램타고 가는 바람에 어디인지 기억이 잘...


사진으로 다른 설명을 대신하겠음. 아.. 귀찮아서 다음 후기 어떻게 올리나. 뮌헨-부다페스트 여행기 1회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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