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넬리는 물론이고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영화든 책이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열어본 책. 알고 보니 랜덤하우스코리아 출판사(이제 알에이치코리아로 바뀌었다지? 왜?)를 통해서만 15권의 추리/스릴러 소설이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위키피디아를 열어보니 엄청난 숫자의 범죄, 형사, 법정 소설을 집필한 이 씬의 대가.
이 부류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책 두께와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은 거뜬히 무시해도 될만큼 흡인력 깊게 술술 읽힌다. 분명히 뒷통수 치는 플롯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음에도 기본적으로는 내용이 직선적이라 그런 듯. 주인공인 미키 할러는 속물 변호사의 면모를 다분히 지녔지만 프로페셔널한 모습때문에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리고 적어도 마지막 양심조차 없는 사람은 아닌 듯. 여러모로 주인공 감이다. 지난 주말 너무 추워 밖에 안나가고 빈둥댔던 내 상황에 딱 좋았던 책. 그런데 감기는 대체 왜 걸린 것인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매튜 맥커너히가 나오면 볼만할 텐데.. 쩝) 그 후속작인 이 작품도 충분히 영화의 극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영화화될까? 근데 나한테 이 장르의 소설들은 한번 읽으면 못 놓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술술 넘어가지만 막상 도서관 가서 빌리거나 사는 일은 없네. 한 번 읽고 말 거라고, 돈 아깝다고 생각해서인가. 사실 다른 책도 두번 읽는 일이 잘 없으면서 괜히 그런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참 뭣하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11번가와 법인 계약을 맺고 거기서 주로 서적 구입을 하고 있다. 그 11번가가 서적 물류 창고를 이전하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100권의 책을 회사에 보내줬고 (아마 남는 책?) '탄환의 심판'은 그 100권 중 하나. 아무튼 회사에게 감사.
이 분이 마이클 코넬리 [출처]houseofcrimeandmystery.blogspot.kr
세일즈에 몸담은 루키라면 한번쯤 읽어 볼만한 : 나대리의 유쾌한 협상, 김상철·이재현 (0) | 2013.02.03 |
---|---|
자출사 스탭님이 쓴 자출 이야기 : 자전거 홀릭, 김준영 (0) | 2013.02.02 |
전편부터 읽어봤다면 더 이해가 쉬웠을까? '사라진 건축의 그림자, 서현' (0) | 2012.10.03 |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서울 건축물들 -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오영욱' (0) | 2012.08.25 |
승려와 수수께끼 The Monk and the Riddle - 랜디 코미사 (0) | 2012.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