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회사 KPI에 자기계발 항목이 있는데 여러 목표 중 책 30권 읽기를 포함 시켰다. 이미 15권 정도 읽었으니 달성 하기 어렵지는 않은 권 수이긴 한데 50권 했다가 괜히 달성 못할까봐 줄여 버렸다. 사실 중요한 건 올해 몇 권을 해치웠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읽었느냐 일텐데...내가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는 패턴은 일반적으로 두가지.
첫째, 방금 누군가가 반납한 책을 다시 제자리에 놓기위해 모아 놓은 트롤리에서 고른다.
둘째, 신간 코너에서 새 책 향기 풀풀 나는 작품을 빌린다.
계속 이렇게 정형화 되지 않은 독서 패턴을 유지해야 하나 ㅋ 김무곤 씨의 '종이책 읽기를 권함' 에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책 읽기의 가치도 높게 평가 하였다. 어쨌든 이와 같은 패턴으로 지난 주에 선택된 책은 '채식의 배신'과 '월세의 여왕'. 두 책 모두 유명 일간지 토요일 책 코너에서 메인으로 다루어졌던 터라 머리 속에 남아 있었다. 두 작품 다 꽤 흡입력이 강하여 읽는 동안은 별 문제의식 없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는데... 정작 인터넷의 서평을 보니 내용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많다. 그리고 저자가 책에 담은 생각에 대한 비판적 논조가 꽤 신랄하다. 예상치 않았던 공통점. 내가 비판의식 없이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고 독서를 한 탓일까? 아니면 신문 한면을 크게 장식했던 두 책의 후광효과에 홀렸던 것일까? (내 아내는 말한다. 당신은 명품하나 없는 사람이면서 브랜드를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비판적인 서평들이 모두 옳다는 건 아니다. 책을 옹호하는 의견들도 일리가 있었다. 단지 내가 책의 양면을 읽지 못했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낄 뿐.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독서의 자세에 대해 더 문제의식을 가져 봐야겠다. 양면을 읽자. 본 책들에 대한 서평은 다른 분들이 올린 글들을 참조하시라.
2013. 4. 7
책과 전혀 관계가 없지만 이제 채식을 포기한 저자 '리어 키스'와, 한 달을 외식 한번 안하며 월 33만원 용돈으로 월세의 달인이 되신 '성선화' 기자님께 아래 사진을 바친다.
와라와라 본사건물 지하에 있는 와라와라 예술의전당점. 사장님이 자주 내려오시겠지? 그만큼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놨다.
앤영하세요? 와롸와롸입니다. 고개기의 즐게런 파티를 위해 우륀 ★ 행생 새뤄운 생가클 햅니다. (만든 놈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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