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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더너(Londoners) | 에디톨로지

A TASTE OF INK

by BGK99 2015. 3. 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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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더너(Londoners)  |  크레이그 테일러 (2011)


런던이 정말 미치도록 다양성이 분출하는 도시라는 것을 잘 알게 해 주는 책. 저자는 캐나다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편집자이며 5년간 런던에 체류하는 동안 '런더너'들의 인터뷰를 통해 제3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런던이라는 도시를 그려낸다. 사실 객관적이라고 해도 되나 모르겠는 게 책에 각각 한 챕터 형식으로 엮인 83명의 인터뷰를 보면 그들의 생각에서 도무지 공통분모를 찾을 수가 없다. 각각이 가진 런던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것이 객관화의 성과라면 성과.


책에 실린 사람들의 직업(무직을 포함), 계층, 출신/국적, 성향(정치적 성향은 물론 성적 취향을 포함)이 너무나 다양한데 그들 개개인의 주관을 다 모아봐야 커다란 혼돈의 장이 될 뿐이다. 바로 그거다. 런던이라는 도시가 바로 도무지 안정이라고는 찾을 수 없고 커다란 혼돈의 연속인 곳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던 것. 마치 Blur의 'Parklife' 인 것이다.백화점식으로 다양한 장르를 우겨 넣었지만 멋지게 하나의 앨범이 뽑아졌듯이 이 책도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긴 하지만 생생하고 날이 서 있어서 계속 비트에 어떻게든 따라가게 된다. 그런데 그 많은 피인터뷰인 중 동북, 동남 아시아인은 보이지 않던데 우연일까? 




에디톨로지  |  김정운 (2014)


유쾌한 지식인의 이야기는 정말 즐겁다. 각 잡지 않아서 참 좋다. 그렇다고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가벼운 것도 아니다. 가벼우면 또 어떤가? 사실 뭐 나는 책에서 수없이 쏟아내는 그의 주장들에 50%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독자가 자신의 얘기에 전부 공감하길 바라며 쓴 것일까? 아닌 것 같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궤변이라고 열 내지만 않는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반박심리가 자꾸 올라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재미일지도.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컨텐츠들이 가득해서 즐거운 책. 나에게 저자는 이 시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지식인이다. 책에 소개된 그림처럼 왼쪽, 오른쪽 중 어느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웃고있는 얼굴인지 찡그린 얼굴인지는 달라지는 것이다. 







런더너

저자
크레이그 테일러 지음
출판사
오브제 | 2012-07-1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가디언, 이브닝 스탠다드, 타임아웃런던 선정 ‘올해의 책’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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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저자
김정운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4-10-2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다른 편집이다!유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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